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이 비망록에서 언급한 검찰 고위인사는 전·현직 검찰 최고위층 인사 2명과 A지역 지검 고위층 간부 B씨, 대검 고위인사 C씨, 서울고검 D씨 등 5명이다.
또 이 회장은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에게 명품시계 4개를 건넸으며, 이 중 1개는 A지역 지검 간부 B씨에게, 다른 한 개는 대검 고위인사 C씨에게 전달됐다고 비망록에서 주장했다.
나머지 시계 2개 중 1개는 정권 실세 보좌관인 박 모 씨에게 건너갔고 다른 1개는 문 씨가 직접 찼다는 것이 이 회장의 주장이다.
비망록에는 문씨가 "2010년 추석 때 청와대와 검찰에 인사해야 한다."고 해서 이회장이 2천만 원어치 상품권을 건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회장은 앞서 자신이 구속되면 검찰과 정치권 인사의 각종 비리가 적힌 비망록 5권이 공개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이 회장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17일 5권 중 가장 최근에 작성한 1권이 공개됐으며 여기에는 모 종교계 인사가 폭로를 중단하라고 자신을 회유했다는 내용과 대영로직스 대표 문 씨에게 60억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비망록에서 언급된 종교계 인사는 "이 회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자신의 이름을 실명 보도한 언론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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