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탈당대책....야, 등원갈등
여, 탈당대책....야, 등원갈등
  • 김재석
  • 승인 2011.12.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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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당을 요구하던 일부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이 친박계와 갈등 끝에 탈당을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이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임시국회 등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어 또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쇄신파 의원들의 탈당으로 한나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박근혜 전 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다른 쇄신파 의원들의 추가 탈당 움직임까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오전 황우여 원내대표 주재로 비공개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수습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이른바 '탈당 도미노' 사태 등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향후 당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앞서 두 차례 의원총회에서 재창당 여부를 포함한 비대위의 권한과 역할을 놓고 당내 이견이 표출된 만큼,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19일 전국위원회는 차질 없이 개최하기 위해 회의에서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여전히 한나라당 해체 후 재창당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관계자는 한나라당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 뒤 개혁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에게 다가가는 것이 박 전대표가 생각하는 쇄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대표가 조만간 황우여 원내대표와 만나 탈당 사태와 비대위 출범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위원회 전까지 재창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며 조건을 달았던 김성식 의원이 오늘 즉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선 임시국회 등원을 놓고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는데, 오늘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낼 예정이다.

민주당은 곧 의원총회를 열어 임시국회 등원과 김진표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한나라당과 임시국회 등원을 전격 합의한데 대해 강경파 의원들이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까지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등원 찬반 여부를 물었는데, 응답한 60여 명 가운데 70% 이상이 임시국회 복귀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김진표 원내대표의 사퇴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당내 강경파 의원들은 지도부가 무기명 설문조사로 여론몰이를 했다며 의원총회에서 공개 토론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 의원총회에서 등원합의를 놓고 또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야권통합에 반대하는 지역위원장들은 통합결의 무효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지난 일요일 전당대회에 의결정족수가 모자랐다며 문제 삼고 있다.

시민통합당과 본격적인 합당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야권통합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석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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