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물자로 국제적인 거래가 엄격히 제한된 핵연료의 금속 피복관의 국산화 성공으로 역수출을 하게 돼 원자력 강국의 면모를 새롭게 다져 나가고 있다.
원자력연료의 필수품인 지르코늄합금 피복관이 미국으로 첫 수출 길에 올랐다. 이번 수출은 기술 전수국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에 3년간 지르코늄합금 피복관 5만 개, 200만 달러 규모로, 올해 인도분량은 만5천 개이다.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우리 기술로 만든 금속피복관은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과 중국, 미국 등 전 세계에 수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의 피복관 가격이 성능에 비해 값이 싸고 장비의 성능과 생산성, 품질이 우수해 경쟁력도 뛰어나다.
지르코늄합금 피복관은 핵연료 부품 재료비의 7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내 핵연료 설계·제조 전문회사인 한전원자력연료가 지난 2008년 말 지르코늄합금 핵연료 금속피복관 국산화에 성공한 뒤 연간 30만 개의 피복관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원전 등에서 필요한 소요량 전량을 공급한 데 이어 이제는 미국시장 진출과 함께 제조장비까지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원자력연료 금속피복관의 국산화는 연간 2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고용창출은 물론 세계 핵연료 개발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소재기술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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