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끄는 대목은 최근 들어 미 연준의 출구전략 개시 시점 및 그 속도에 관한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17일의 재정협상 타결 직후, 파이낸셜 타임즈는 11월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9월에 비해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면 미 연준이 12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소규모로 축소하면서 출구전략을 개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로이터통신은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72명의 전문가 중 45명이 내년 1분기에 가서야 양적완화 축소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10월 22일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연준이 내년 3월에 가서야 매권매입 규모를 85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줄일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금융위기를 예견해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함께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마크 파버는 정부폐쇄의 후유증으로 양적완화 규모가 1조 달러 수준으로 도리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놓고 있다. 올해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9~10월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개시가 기정사실화 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미국의 출구전략 관련 불확실성이 그 만큼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앞으로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Copyrights ⓒ 한국뉴스투데이(www.koreanewstoda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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