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이주홍 기자] 환율변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추정식을 통해 분석하는 방법은 실제 환율효과를 과소평가하기 쉽다. 역으로 수출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수출이 늘어날 때 원화도 같이 절상되는 효과를 제거하기 쉽지 않다.
같은 분석을 상품별 수출에 적용해보면 원화절상에 따른 효과는 농축수산물 등 1차 산품과 섬유의복 부문에서 높게 나타난다. 이들 품목은 원화 10% 절상시 수출감소 효과가 8%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뚜렷한 제품경쟁력 우위를 가지지 못하고 있는 산업일수록 가격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 섬유 및 의복의 경우 그동안 개도국에 대한 가격경쟁력 약세와 해외기지 이전으로 수출이 계속 줄어들었으나 2008년 이후의 원화환율 급등에 힘입어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향후 원화가 다시 절상기조를 보일 경우 수출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
철강금속도 제품차별성이 다른 산업제품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원화환율에 따른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더욱이 최근 세계적인 공급확대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업수익성도 낮아진 상황에서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단가를 추가적으로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류 등 우리 주력 수출부문도 원화환율 변화 대비 수출 탄력성이 0.3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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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10% 절상되면 수출 5% 감소
이주홍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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