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숙청’ 누가 김정은에게 목숨 걸고 충성할까?
‘가족 숙청’ 누가 김정은에게 목숨 걸고 충성할까?
  • 김호성
  • 승인 2013.12.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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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호성 기자] 자신의 후견인 이며 2인자인 장성택을 만고의 역적으로 몰아 철저하게 짓밟는 상황에서 누가 김정은 이한테 자기 목숨 내놓고 충성할까? 이는 오히려 김정은 체제가 조기에 붕괴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실각 사실 공개 나흘 만에 장성택이 전격 처형된 것은 김정은의 권력 기반이 취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형적으로는 김정은 통치체제가 확고해진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이나 장성택이 수십 년 동안 구축해온 세력의 조직적인 반격을 두려워하는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 진다.

많게는 수만 명으로 추정되는 장성택 세력에 대한 대대적 숙청이 뒤따를 테지만 성공한 다해도 숙청에 따른 엄청난 권력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김정은 자신의 지배체제를 안착시키는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 엘리트 그룹이 내각이나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지 불투명하고 특히 2인자를 용인치 않는 상황이 체제의 불안정성을 급증시킬 수 있다.

또 앞으로 권력 재편 과정이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고 경제난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권력층 분란과 민심 이반에 따른 체제 내구력과 지탱력 약화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2인자라는 자체가 존재할 수가 없을 것이다. 특히 이번에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어느 누구도 2인자로서의 권력을 갖는 것을 오히려 더 주저할 것이다.

김정은의 측근들도 사실 김정은의 지도력을 보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굉장히 불안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래 장성택이 키워서 인민국 총정치국장까지 올라간 최룡해 입장에서 굉장히 불안해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 처형으로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와 장성택 처형을 주도했던 보위부의 김원홍 부장도 한편으로 나도 이렇게 될지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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