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우울증 환자 10명과 조울증 환자 7명을 대상으로 머리뼈 밑에 전극을 심고 뇌심부에 전기 자극을 가한 결과 첫 24주 동안 41%가 증상이 완화되고 18%는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상태가 나타났다고 메이버그 박사는 밝혔다.
환자의 상태는 최장 2년 동안 관찰했으며 전기 자극 치료가 오래 지속될수록 반응율도 점점 높아져 2년 후에는 반응률이 92%에 이르렀으며 관해율도 58%로 높아졌다. 관해상태에 들어간 환자들은 우울증 환자와 조울증 환자 모두 자연재발이 없었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에게는 머리 양쪽 두개골 밑에 가는 두 가닥의 전극을 심고 두 전선을 목 피부 밑을 지나 가슴에 심은 펄스발생기(심박조율기와 비슷)에 연결시켰다. 전기자극의 강도는 환자의 증상변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심부뇌자극이 치료효과를 가져오는 이유는 연구팀도 알지 못한다. 임상증거로 나타날 뿐이다.
이러한 치료방법은 뇌가 손상되는 부분이 없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은 시험단계이기 때문에 전극을 어느 곳에 심어야 가장 효과가 큰지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메이버그 박사는 밝혔다.
심부뇌자극은 파킨슨병과 심한 강박장애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조울증은 기분이 지나치게 들뜨는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기 때문에 양극성 장애라고도 불린다.
이 연구결과는 '일반정신의학 기록 온라인판(1월2일자)에 발표되었다.
김도화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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