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 질병 일으키는 바이러스 세포 배양
[한국뉴스투데이 윤보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최근 개체 수가 급감한 토종벌의 유전자 전체를 해독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한편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꿀벌에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세포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연구팀은 특히 토종벌의 후각과 미각 유전자가 120여개에 달해 서양벌보다 꿀을 찾는 기능이 더 발달한 것도 밝혀냈다.
또 전염병과 관련한 면역 유전자 160개도 찾아내 4년전 개체 수가 95% 급감한 토종벌의 보존과 육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에 벌꿀과 로열젤리를 만드는데 관련된 유전자도 찾아내 양봉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비엠씨 지노믹스'에 실렸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세계 최초로 꿀벌에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세포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종벌에서 발생하는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로,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낭충봉아부패병은 2010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해 폐사율이 95%를 넘을 정도로 피해가 큰 상황이다.
검역본부는 이번 연구가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개발과 방제연구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 배양기술을 20가지가 넘는 다른 병원성 꿀벌 바이러스 세포배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허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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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현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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