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당내 쇄신파 의원들은 당명개정을 둘러싸고 여론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폐쇄적 운영 스타일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쇄신파들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묻고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민주적인 방법을 거치지 않고 14년 동안 지켜 온 당명을 하루아침에 독단적으로 바꾼 것은 박 비대원장의 독선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인선을 마친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의 구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으며 총선을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당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은 결국 박 비대원장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이 또한 박 비대위원장 흔들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실제로 일부 친 박 계 의원들까지 박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구 한나라당) 친박계의 한 인사는 시사뉴스라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은 기회만 있으면 박 비대위원장에 대해 무조건 비판만 하려는 이들이 있다”면서 “이렇게 해서야 어떻게 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겠나”며 박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비판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또 “박 비대원장이 아니면 지금 당을 이 나마라도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말로만 당을 위한다고 하지 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협력을 해야 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당내 인사는 “박 비대위원장은 밀실정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의원들이 박 비대위원장의 들러리가 되고 있는 모양새”라고 비꼬았다.
이렇게 당내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 비대원장은 주중에 대구를 방문해 자신의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의 출마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있어 왔으나 박 비대위원장은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일이라며 입장을 유보해 왔으나 이번 대구 방문을 통해 어떤 쪽으로든 입장을 정리해 밝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대구를 방문해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발표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박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대비해 자신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불출마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잇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될 경우 공천정국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