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정 조율에 들어가면서 비핵화 회담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서 한반도 평화는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낮은 단계의 비핵화와 대북 제재 해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북미정상회담도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가 재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6월 12일 싱가포르 회담 직후부터 비핵화 논의를 했지만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고,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양국이 상대에 대한 비난만 제기하는 등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
그런 상황이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변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미 대화 재개를 언급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까지 보내면서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김영철 부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베이징發 유나이티드항공(UA808) 편으로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의 방문 및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남을 18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 다낭으로 알려졌지만 일정 및 의제는 아직 조율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일정 및 의제를 조율한 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일정은 2월초로 알려졌다. 실제로 베트남 다낭에는 2월초 김 위원장이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다.
또한 의제는 낮은 단계의 비핵화 및 대북 재제 해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북한이 모두 부담이 없는 수준의 정치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낮은 단계의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나 북한이나 2차 회담에서도 단순히 만남만으로 끝난다면 국제사회는 물론 자국의 정치적 입지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낮은 단계의 합의 도출로 만족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한편에서는 종전선언도 논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선언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관계 설정도 필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이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종전선언은 중국의 개입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