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포 지시했나, 보고 받았나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사상 두 번째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국회의장 공관 주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 50여 명이 모여들어 열띤 취재 경쟁도 벌이고 있다. 공관 주변에는 평소의 세 배가 넘는 경호 인력이 투입된 상태이다.
이상호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장과 수사 검사 2명, 수사관 6명으로 구성된 검찰 수사팀은 예정시각인 오전 10시보다 20분 앞서 공관에 도착했다. 수사관들이 타고 온 차량에서 방대한 양의 수사 자료를 옮기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조사는 공관 2층에 있는 접견실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접견실에는 이상호 부장과 검사 2명, 그리고 박희태 의장과 박 의장의 변호인만 들어간 채 외부인 접근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해야할 분량이 많아서 예상시간 보다는 조사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검찰은 조사시간을 3시간 반 정도 예상 했었다. 검찰은 박의장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법의 범위를 벗어난 일부 관행이 있었다." 이렇게 돈 봉투 사실을 사실상 시인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를 일괄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정보영 ades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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