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961년 중소기업자의 경제활동 지원과 효율적인 신용제도 확립 등을 목적으로 정부가 설립한 ‘기업은행’이 최근 중소기업을 상대로 ‘고금리‘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은행연합회에 공개된 16개 은행 평균 대출금리에 비해 기업은행의 대출금리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목소리다.
중소기업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방식은 크게 4가지로 ‘보증서 담보대출, 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 물적담보대출’이 해당된다. 3월 기준 대출방식별 은행 평균 금리는 각각 3.84%(보증), 5.16%(신용), 5.43%(신용한도), 3.88%(물적담보)다.
반면 기업은행의 금리는 3.94%(보증), 6.17%(신용), 6.42%(신용한도), 3.57%(물적담보)다. 물적담보대출을 제외한 3가지 대출방식에서 최대 1.01% 포인트(신용대출) 높은 금리를 적용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사람이 기업이다, 기업은행이 동반자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기업친화 은행으로 발돋움했지만 정작 기업인을 위한 금리정책은 뒤로한 채 돈벌이에만 매달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기업은행의 순이자이익은 5조 2천억 원으로 국민은행에 이어 은행업계 2위를 차지했다. 순이자이익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은행이 벌어들인 수익이며 은행의 매출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기업은행이 기업 특성상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중소기업 활동 지원‘의 책임이 있는 국책은행인 만큼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 측은 지난 3월 시행된 금리정책에 있어 업계 평균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된 원인을 분석 중이며 추후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