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지난 4일 오전 쏘아올려졌다. 우리 군은 처음에는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가 ‘발사체’로 바뀌고, 이제는 '전술유도무기'라고 규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멈추게 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북한이 다시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은 빛을 바랜 상태다.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어떤 식의 대응을 보일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북한은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했다. 이번 발사로 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으로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미사일 발사를 함으로써 그 업적이 빛을 바래졌다. 물론 자신의 본토(미국)를 위협할 사정거리가 아닌 70~200km 사정거리에 있는 전술유도무기이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북한 역시 ‘미사일’이라는 표현 대신 ‘전술유도무기’라고 표현함으로써 아직까지 미국과의 대화 의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국 핵심은 이번 발사 이후 과연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할 것인가 여부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에서는 결국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발사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 역시 ‘전술유도무기’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미국과의 대화 채널을 열어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화의 방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은 ‘톱다운’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스몰딜'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이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한 것도 스몰딜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즉,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업적이 될 수 있기에 그것부터 시작하자는 것이 북한의 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하자는 빅딜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 북한의 의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다.
문제는 시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은 재선을 해야 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올해 이외에는 시간이 없다. 올해도 벌써 5월이 지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만약 재선 선거운동 기간 중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야말로 정치적 위기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북한은 올해 안에 미국과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를 이번 전술유도무기 발사에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다. 미국이 과연 어떤 내용을 갖고 북한과 대화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