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청탁금지법상 농식품 선물 가액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하면서 다가오는 설 기간 농식품 선물판매액이 지난해보다 56%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2개 주요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기간의 농식품 선물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농축수산물 선물 매출액은 지난해 설 기간과 비교해 56% 증가(805억 원→1259억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배 등 과일이 97%, 한우 등 축산물 28%, 인삼‧버섯 등 기타 농축산물 22%, 굴비‧전복 등 수산물 78%, 홍삼‧젓갈 등 가공식품 63% 등 모든 품목에서 선물 매출액이 증가했다.
가격대별로는 농식품 선물가액 상향 범위인 10~20만 원대 선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31% 증가)하고, 5~10만 원대(112% 증가)와 20만 원 초과(14% 증가) 선물도 많이 증가했다.
10~20만 원대에서 사과‧포도(샤인머스캣)‧밀감(한라봉) 등 과일 14%, 한우 등 축산 22%, 인삼 등 기타농축산이 127% 증가하고, 20만 원 초과 가격에서는 송이버섯‧인삼 등 기타농축산 89%, 홍삼‧착즙류 등 건강 가공식품 556%로 매출이 급증했다.
구매 방식에서는 홈쇼핑‧온라인몰의 매출이 77% 증가하며 비대면 선물 구매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설 기간 농식품 선물 가액 상향(10만 원→20만 원) 효과와 함께 고향 선물 보내기가 확대되면서 농식품 선물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선물 가액 조정 이후, 샤인머스캣, 한라봉 등 과일과 구이용 한우와 같은 다양한 선물 구성을 통해 10~20만 원대 선물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귀성을 대신해 미리 선물을 보내는 경향이 커지면서 한우, 굴비, 송이버섯 등 고급형 선물의 인기가 증가하고, 홍삼 등 건강식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분위기다.
농식품부는 선물 가액 상향 조치가 우리 농축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지도록, 농축산물 소비 쿠폰과 연계한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농식품 관계 기관들을 중심으로 설 명절 농식품 선물보내기 운동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농식품부와 관계기관, 농협 등이 앞장서 릴레이 농축산물 착한 선물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농식품부를 시작으로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농축산물 선물을 취약계층에게 보내며, 우리 농축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설 명절 이웃 간 온정을 나누자는 의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