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1호 요구에 뿔난 친문 세력 결집
부작용 검토 후 들어오겠다고 했지만 야당 비판 이어져
백신 들어오자 이제 부작용 비판, 야당의 오락가락 행보
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1호가 돼야 한다고 주장을 하자 친문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백신 접종 1호 논란이 정치쟁점화 되는 분위기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1호가 될 수 없지만 야당은 끊임없이 백신 불안을 조장하고, 그에 문 대통령이 1호로 접종해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분위기를 보이자 친문이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친문이 야당에 쌓인 불만이 폭발했다고도 할 수 있다.<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친문 지지층에서는 현재 야당의 태도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 불과 지난해 12월만 해도 야당은 코로나19 백신을 빨리 들여오지 않는다면서 국회에서 백신 접종 관련 업무보고까지 받았었다.
그때 정부 당국은 백신은 부작용 문제 때문에 신중하게 들여와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빨리 백신을 들여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 당국 역시 백신을 빠르게 수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오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의 계획이 세워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 불신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쌓이게 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이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낮은데다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임상 자료가 부족해 예방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같은 논란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1호 접종 대상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이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맹비난하고 나섰다. 야당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여당이 가장 불만인 것은 당초 부작용을 해소한 후 백신 접종을 계획했던 정부 당국을 향해 야당은 “다른 나라는 이미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뭐했냐”면서 백신 접종을 종용했지만 막상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으니 불안감을 조성하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점이다.
야당의 태도 돌변에 화가 난 친문
결국 친문은 야당의 태도 돌변에 화가 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격을 일관되게 했다면 감내를 하겠지만 이번 건은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야당의 이런 오락가락 행보는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당연한 역할 중에도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야당을 성토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문 대통령이 1호로 맞는다면 ‘국민 안전 무시하고 혼자 살겠다면서 맞아야 했냐’고 비판했을 야당이고, 문 대통령이 자기 순서에 의해 백신 접종을 한다면 ‘국민의 불안은 나몰라라, 제 갈길 가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비판을 했을 것이고, 만약 자기 순서보다 늦게 맞는다면 ‘백신 부작용을 미리 알고 국민을 실험실용 쥐 취급했다’고 비판을 했을 야당이다”고 지적했다.
즉, 어떤 식으로도 백신 접종을 해도 야당이 비판을 했을 것이라면서 야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야당의 태도, 오히려 친문 결집으로
이같은 인식은 친문 지지층 사이에서 팽배해 있다. 문 대통령이 숨을 쉬면 숨 쉰다고 비판했을 야당이고, 숨을 안 쉬면 숨 안쉰다고 비판했을 야당이라는 것이 친문 지지층의 인식이다.
이런 이유로 야당과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신들만이라도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친문 지지층에서 나오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권에게로 모든 것이 집중돼야 할 시기에 문 대통령이 야당의 오락가락한 태도에 의한 비판이 오히려 친문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 바라기가 될 수밖에 없고, 친문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