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선대위원장 맡아 4월 보궐선거 전두지휘
송영길·우원식·홍영표 3파전으로 가닥
친문 당원 표심 누가 잡느냐가 중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월 9일을 기점으로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당내에서는 누가 차기 당 대표가 되느냐에 대해 신경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당 대표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막중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유력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고, 해당 인물들은 벌써부터 몸풀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 5년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부를 맞이해야 하는 당 대표 자리는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개월이라는 짧은 임기를 마치고 대권 주자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3월 9일이면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오 의원의 예측이 아니더라도 이 대표가 그 시점에서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올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대권-당권을 분리해 놓은 당헌당규 때문이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권 도전을 해야 하는 사람은 대선 투표일 1년 전 당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선대위원장으로
내년 3월 10일이 대선 투표일인 점을 감안하면 3월 9일까지 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대권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 때문에 3월 9일 이전에 당 대표직에서 내려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면 곧바로 선대위원장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4월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만 이 대표가 차기 대권 도전에 있어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율 반등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은 4월 보궐선거이다. 따라서 4월 보궐선거에 이 대표는 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부는 4월 보궐선거도 중요하지만 누가 차기 당 대표에 앉느냐도 중요한 문제가 됐다. 왜냐하면 내년 3월 대선이 있고, 6월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즉, 이번 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집권 5년차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런 이유로 차기 당 대표 권한이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자리가 바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자리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벌써부터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5선인 송영길 의원, 4선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당 대표 도전을 준비 중 이다. 이미 조직을 꾸리고, 각 지역을 돌면서 사실상 선거 모드에 들어선 모습이다.
세 사람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불출마를 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반드시 당권을 잡겠다는 것이 목표다.
가장 우위를 보이고 있는 사람은 송영길 의원. 이미 2016년과 2018년 당 대표를 도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직력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인지도 면에서도 앞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이슈에 대해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존재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이해찬 전 대표의 후원회장이었던 우원식 의원은 을지로위원회를 이끌었던 인물로 당내 의원들 간의 친밀도가 상당히 높다. 우 의원은 막강 친화력을 바탕으로 의원들을 파고들 예정이다.
친문 좌장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즌2’를 내걸었다. 또한 원내대표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들에게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고 있다.
친문 지지층 공략이 관건
핵심은 친문 지지층의 공략이 관건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문 지지층이 당원을 주로 이루고 있다. 따라서 친문 지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호원 노릇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차기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그림자를 지워야 한다. 즉, 문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정립해야 할 것인지가 차기 당권으로서 가장 큰 숙제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치열한 3파전이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에 친문 당원들로서는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