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후임으로 김부겸 유력, 여권서 추천
최장수 부총리 홍남기 교체 가능성 높아져
윤석헌 금감원장도 교체로 가닥 잡은 상황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4월 개각이 현실화되고 있다. 게다가 4.7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국정운영 쇄신을 위해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개각의 폭은 생각보다 넓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 총리를 비롯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다음달로 끝나기 때문에 차기 금감원장이 누가 되느냐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정세균 국무총리가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국무총리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에 정가에서는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다면 4.7 보궐선거 결과와 맞물려 대대적인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여당이 패배할 경우 국정운영 쇄신의 이유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의 표명은 확실시
정 총리는 4.7 재보선 결과와 상관 없이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것이 중동 순방이후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사의를 표명한다고 해도 후임자가 정해져야 하기 때문에 총리 자리에서 내려오기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정 총리는 이란에 억류 중인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매듭짓기 위해 조만간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후임 총리가 누가 될 것인지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인물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대구 출신으로 지역통합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 내부에서 천거된 인물이다.
또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거론된다. 이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충남 출신이다.
코로나19가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경제 활성화로 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박용만 두산이프라코어 회장이나, 김영주 전 무역협회 회장도 총리로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들이 손사레를 치고 있다.
재계에서는 재계 출신을 국무총리에 앉히는 것에 대해 환영을 한다면서도 그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 염려 때문에 결국 손사레를 쳤다는 분석이다.
홍남기도 교체?
이런 가운데 최장수 부총리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거취에 대한 문제도 떠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청와대와 복수의 정부부처 관계자에 따르면 6~7개 부처가 개각의 대상이 되는데 홍 부총리도 포함이 된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정책실장, 경제수석, 경제정책비서관 등 경제팀을 새롭게 꾸렸기 때문에 홍 부총리도 교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이에 차기 경제부총리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된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활성화의 숙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경제 수장을 바꾸게 된다면 경제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교체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 교체도
이런 가운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다음달 7일 마무리 되면서 차기 금감원장이 누가 될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윤 원장의 임기는 오는 5월 7일까지다. 한때 윤 원장 연임설이 힘을 얻었지만 점차 그 힘이 잃어지면서 결국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힌 모습이다.
무엇보다 지난 2월 말 단행된 금감원 정기 인사에서 채용비리 연루자들이 승진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된 것이 교체의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4.7 보궐선거 결과가 여당의 패배로 귀결이 된다면 대규모 개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금감원장 교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홍 부총리가 교체되고, 그 자리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금감원장 자리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관 출신 인사로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김종호 청와대 전 민정수석,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최운열 전 국회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