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맞춰 대미 메시지 내놓을 듯
보다 강경 메시지 통해 대화 없다 천명
미사일 도발 가능성 충분히 제기되고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는 어떤 식으로
7월 4일인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일주일 남은 가운데 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을 중심으로 어떤 식의 반응을 내놓을지 중요한 문제가 됐다. 앞서 북한은 미국을 향해서 “대화는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기 때문에 후속 반응이 어떤 식의 반응이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매년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담화 또는 도발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맞는 독립기념일이라는 점을 비쳐볼 때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미국 만의 축제가 아니다. 그리고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서 북한의 반응이 어떤 반응일지에 대한 궁금증은 매년 일어날 수밖에 없다. 북한의 대미 메시지가 과연 어떤 메시지가 될 것이냐에 따라 향후 한반도의 정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화 거부 선언
지난해 7월 4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대화 거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당시 미국은 ‘10월 서프라이즈’를 언론에서 보도를 했는데 북한이 공식적으로 10월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다만 지난해 7월 10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3차 북미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독립기념일 행사를 녹화한 DVD를 소장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서 경색된 북미관계 속에서도 북미 정상 간 친분은 유효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렸다.
올해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고, 대북 정책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북한은 여전히 대화 거부를 언급했다. 최근 김여정 부부장은 미국 측의 대화 재개 기대감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대화 제의를 거절한 셈이다.
김 부부장은 “미국은 스스로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는 것 같다”며,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를 하면서 계속된 시그널을 보냈다. 하지만 북한은 그에 대해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면서 당분간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대화에 나서지 않는 북한
북한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면서 과연 미국 독립기념일에 어떤 식의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어떤 반응을 북한이 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가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록 북한이 대화를 거절했다고 하지만 미국을 향해 과연 직접적인 도발을 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분분하다. 어떤 대북전문가는 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을 중심으로 도발을 강행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계속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에 대해 기대를 버리게 하기 위해서 도발을 강행할 것. 미국을 향해 명확한 메시지를 보냄으로서 대화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게 하겠다는 계산에 따라 도발을 할 것이다. 또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도발을 강행할 수도 있다.
대화 끈 놓지 않을 것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당분간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대화의 끈을 아예 놓지는 않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도발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미국을 향해 특히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도박을 강행할 경우 오히려 한반도의 정세는 더욱 악화되고, 미국 내 북한의 여론이 더욱 악화되면서 대화의 길은 더욱 멀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발보다는 어떤 식의 메시지를 통해 당분간 대화는 없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하나같이 공통된 말은 당분간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북한이 미국과 당장 대화에 나설 뜻이 없다는 이야기다. 북한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한반도 긴장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에 따라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역시 계속 비슷한 기조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