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시기 초미의 관심사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시기 초미의 관심사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7.09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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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8월 경선 버스 출발 전 입당
김종인, 11월 여론조사 통해 단일화
 
어느 쪽이든 리스크는 존재하기 마련
윤석열 대권 가도는 험난할 가능성 높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말이 많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월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입당할 것이라는 언급했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내놓았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윤 전 총장의 입당 여부를 놓고 야권 내부에서는 상당한 신경전이 오고가는 분위기다. <편집자주>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제 국민의힘에 입당하느냐는 중요한 이벤트다. 윤 전 총장이 이대로 제3지대에 머물 경우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8월 경선 버스가 출발한다면서 윤 전 총장에게 탑승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6월 윤 전 총장과 독대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8월 경선 버스에 탑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보호막 필요한 윤석열

윤 전 총장의 처가 리스크로 인해 타격을 받으며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에게 보호막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장모 최모씨가 법정 구속된데 이어 수많은 재판과 수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를 제대로 보호해줄 수 있는 단체는 국민의힘 이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윤 전 총장이 정치참여 선언 이후 잦은 말실수 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메시지 관리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서 제대로 된 메시지 관리 등을 하는 것이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의 생각이다.

다만 윤 전 총장이 꺼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 존재한다. 우선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한다고 해도 과연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보호를 해줄 것이냐는 것이다. 왜냐하면 윤 전 총장만 보호해준다면 다른 대선 경선 후보들이 형평성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이 대표가 입당을 준비하는 인사들에 대해서 비판을 하지 말라면서 홍준표 의원을 지목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지만 홍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따라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한다고 해도 다른 대선 경선 주자들이 윤 전 총장을 가만히 둘리는 만무하다.

윤석열 전 총장이 지난 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총장이 지난 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사진/뉴시스)

11월 여론조사?

이에 최근 윤 전 총장이 11월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11월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 단일화를 해야 한다면서 만약 의향이 있으면 자신이 돕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앞서 언급한대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다른 대선 경선 주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제3지대에서 국민의힘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제3지대 단일화를 할 경우 국민의힘 지지자들과의 갈등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느냐의 문제와 국민의힘 자강론에 오히려 힘을 더 실어주는 격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단일화와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오세훈-안철수 반면교사

4.7 재보선 당시 안 대표는 야권 1위를 차지하는 등 서울시장 후보를 따논 당상이었다. 하지만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자강론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야권 후보로 우뚝 서게 됐다.

그만큼 제1야당이라는 조직을 무시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11월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 단일화를 윤 전 총장이 시도한다면 그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이 상당히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론이라는 것이 변수가 많기 때문에 한번 바뀌는 여론의 바람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 1위라고 해서 11월에 여론조사 1위라는 법이 없다.

이런 이유로 차라리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대선 경선 후보들과 경쟁을 해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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