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타다 인수...카카오와 경쟁 불가피
토스, 타다 인수...카카오와 경쟁 불가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0.09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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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타다 지분 60%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
은행‧보험‧결제‧모빌리티, 카카오와 양강 구도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를 보유한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 지분 60%를 인수한다. (사진/뉴시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쏘카를 보유한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 지분 60%를 인수한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토스가 모빌리티 스타트업 타다를 전격 인수한다. 이에 은행과 보험, 결제, 모빌리티까지 진출한 토스는 카카오와의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토스, 타다 지분 60% 인수

8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쏘카를 보유한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이하 타다) 지분 60% 인수를 조건으로 한 3사 간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타다가 신주를 발행하고 토스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분 인수 후 토스는 타다의 최대주주가 된다. 

토스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자사 2000만 고객에 타다 900만 고객을 합쳐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토스 결제를 모빌리티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국내 택시시장 규모는 연간 매출액 기준 약 12조 원에 달하고, 절반 정도가 호출 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토스의 결제사업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타다 인수 후 토스의 결제사업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타다 인수 후 토스의 결제사업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카카오와 경쟁 구도 불가피

토스가 타다를 인수하면 카카오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앞서 택시호출 플랫폼에 진출한 카카오는 카카오T에 카카오결제를 도입해 급성장했다. 

카카오T는 택시 호출 플랫폼 업체 중 가장 많은 가입 택시를 보유한 부동의 업계 1위다. 국토교통부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21년 택시 호출앱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택시기사 24만3709명 중 22만6154명이 카카오T에 가입한 상태다. 이는 전체 택시 기사의 92.8%에 달한다.

택시호출 플랫폼 외에도 최근 토스는 토스뱅킹을 출범했다. 이에 토스는 앞서 은행과 보험, 결제, 모빌리티까지 진출한 카카오와 대등한 비즈니스 라인업을 구축했다. 

한편, 토스는 주식인수계약을 마무리하고 올해 연말부터 새롭게 리뉴얼 한 타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카카오T가 장악한 택시호출, 모빌리티 시장에 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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