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품은 에디슨모터스에 쏠리는 눈
쌍용차 품은 에디슨모터스에 쏠리는 눈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1.10.21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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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에디슨모터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지난 20일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쌍용차의 새 주인이 정해졌다. (사진/뉴시스)
지난 20일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쌍용차의 새 주인이 정해졌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승용차, 전기버스 등 전기차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됐다. 중소기업인 에디슨모터스를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말도 나오는 가운데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 7월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에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전기차 제조사 이엘비앤티, 미국 전기차 관련 기업 인디EV 등 3곳만이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00억원대 후반의 인수가를 써냈다가 추후 입찰가를 3000억원대로 올렸다. 인수 경쟁자인 이엘비앤티는 법정관리 전 쌍용차의 유력 인수후보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가 세운 '카디널 원 모터스',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꾸려 5000억원대 초반을 써냈다. 인디EV는 1000억원대를 적어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의 경우 자금조달 증빙이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이엘비앤티보다 적은 금액을 써내고도 인수에 성공한 셈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는 에디슨모터스 외에도 쎄미시스코,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 키스톤PE가 참여했다. 쌍용차의 인수 및 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TG투자로 키스톤PE와 KCGI는 재무적 투자자로는 참여했다.

쌍용차 품은 에디슨모터스는 어떤 회사

이에 사실상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된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제조업체다. 2010년 상업용 전기저상버스 세계 최초 출시 이후 고상 CNG 버스와 저상 전기버스, 1톤 전기트럭의 개발을 연이어 성공하는 등 친환경 전기버스 제조와 판매를 하고 있다.

경남 함양에 위치한 에디슨모터스의 지난해 매출은 898억원, 영업이익은 28억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테슬라를 넘어서겠다는 도전장을 내밀고 미래지향적 디장의 전기승용차와 전기 SUV를 생산해 전기자동차업계의 애플이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

지난 8월 언론 간담회에 모습을 보인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은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구조조정으로 흑자를 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의 간판으로 연간 600만~1000만대를 판매해 테슬라, 폭스바겐, 토요타 등과 어깨 나란히 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쌍용차의 생산 능력은 28만대가 넘는데 최근 판매된 차량은 15만대에 불과하고 지금은 10만대 아래로 내려갔다"며 "인수 이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판매를 늘려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이후 과제 해결이 관건

하지만 인수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자금 확보 문제다. 쌍용차 부채가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7000억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운영 자금 등 인수 자금은 1조원 이상이 필요한 상태다.

이어 인수 과정에서의 고용 문제도 마찰이 생길 우려가 크다. 강 회장이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노조와의 합의가 어느정도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후 내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이후 3∼5년 안에 쌍용차를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에디슨모터스의 질주가 주목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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