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 "일방적 폐쇄 결정 부당" 철회 촉구 목소리
[한국뉴스투데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직물 사업을 접는다. 대한민국 최초로 대구 공장에서 원단을 생산한지 66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11월 유일한 직물 제조 공장인 구미공장을 폐쇄하고 온라인몰 투자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직물 사업 올 11월 접는다
삼성물산이 오는 11월 구미 공장을 폐쇄하고 직물 사업을 중단한다. 지난 1954년 이병철 창업주가 설립한 제일모직은 대구에 첫 모직공장을 세우고 1956년부터 값 싸고 질 좋은 골든텍스 원단을 생산해 왔다.
이후 1983년 신사복 갤럭시를 론칭했다. 갤럭시는 맞춤양복에 버금가는 고급 기성복이라는 컨셉으로 국내 신사복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삼성물산을 패션 명가의 반열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이후 1996년 경북 구미로 공장을 통합하고 로가디스 등 후속 브랜드를 차례로 론칭했지만 결국 높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이후 4년간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직물 사업 누적 적자는 88억원을 넘어섰다.
높은 인건비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원단의 대부분은 베트남 등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반면 직원 90여명인 구미 공장 가동율은 50%에 불과하다.
직물 사업을 종료하는 삼성물산은 앞으로 온라인몰과 해외 패션 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의 지난해 매출은 1조7760억원으로 온라인몰 SSF샵과 아미·메종키츠네 등 해외 패션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실적으로 바탕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당분간 제조 사업보다는 온라인몰 등 상품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공장 근로자들 ”폐쇄 결정 부당“ 반발
이와 관련해 구미공장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들이 삼성물산의 구미사업장 폐쇄 결정이 부당하다며 반발해 갈등이 예상된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미 사업장 폐쇄 결정 부당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근무 중이라 밝힌 청원인은 ”3월 3일 사측의 일방적인 구미사업장 업무 정지 및 사업종료 통보를 받은 후 결정의 부당함을 알리고 더 나아가 폐쇄 결정을 되돌리기 위한 동의를 구하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경영진 측에서는 사업성 부진과 경영환경 등의 이유로 구미사업장 직물제조 사업 종료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사업상 부진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없이 장기적으로 사업을 축소시키고 사업성을 악화시킨 책임은 경영진에게 있는데 현업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단제조의 경우 각 공정이 자동화되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어 협력 업체들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있는 일자리를 없애는 이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미사업장의 협력업체는 20여개사에 약 400여명의 관련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직원들 대부분이 대구 및 구미에 생활 터전을 가지고 있는데 회사에서 제시하는 고용승계는 부천 등 현 거주지와는 아주 먼 거리“라며 ”현 업무와는 전혀 다른 업무를 하는 불합리한 귀향살이를 제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 종료 결정과 관련해 "직물 사업의 경쟁 우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20년차도 연봉이4천 간당간당?
ㅋㅋ 언제 높은임금줬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