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다음달 2일부터 전 메뉴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특히,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최근 한 방송에서 치킨의 적당한 가격을 3만원이라 밝혀 이번 가격 인상이 주목된다.
5월 2일부터 전 메뉴 2000원씩 인상
지난 22일 BBQ는 다음달 2일부터 전 메뉴 가격을 2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에는 사이드메뉴와 음료, 주류를 제외한 모든 메뉴가 포함됐다.
이에 황금올리브 치킨은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 등 모든 메뉴가 인상된다.
제너시스BBQ는 이번 가격 인상과 관련해 “배달앱 중개 수수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고 밝혔다.
BBQ는 전 메뉴 가격 인상과 함께 가맹점에 일부 원부재료 공급가격도 이번 가격 인상율과 유사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BBQ가 치킨 가격을 인상하면서 결국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1~3위가 모두 가격을 인상한 셈이 됐다.
지난해 11월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치킨 메뉴를 1000~2000원씩 가격을 올렸고 이어 3주만에 bhc가 치킨 가격 2000원, 일부 사이드메뉴를 1000원씩 인상했다.
당시 BBQ는 치킨업계의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5개월만에 가격 인상에 동참하게 됐다.
윤 회장 "치킨 한마리 3만원 정도 돼야"
이번 가격 인상에 앞서 지난달 25일 윤홍근 BBQ 회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치킨가격이 지금과 같은 2만원이 아닌 3만원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해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다.
치킨은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음식인만큼 가격 인상에 민감한 음식이다.
이날 윤 회장의 발언을 정리하면 생닭 1kg은 2600원으로 도계비용은 1000원 정도다. 치킨 한 마리에는 생닭 1.6kg정도가 사용되고 이 경우 1마리 비용은 최소 5120원이다. 여기에 BBQ가 사용하는 파우더 2000원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3000~4000원이 추가된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 서비스까지 다 하는데 소비자의 시각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는 수익을 남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의 발언에 소비자들은 "원가가 안맞으면 사업을 접어라", "이 핑계로 가격올리는 거 아니냐"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BBQ는 가격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불과 1달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해 윤 회장이 말한 것처럼 치킨 3만원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제너시스BBQ의 지난해 매출액은 3624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상승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6.8%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