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은행 횡령 감독 부실’ 감사원 감사 예정
금감원 ‘우리은행 횡령 감독 부실’ 감사원 감사 예정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5.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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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벌어진 직원 횡령과 관련해 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이달 중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벌어진 직원 횡령과 관련해 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이달 중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벌어진 직원 횡령과 관련해 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게 됐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중순부터 약 한달동안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정기감사 성격이다.

감사원은 국가의 세입·세출의 결산과 국가 및 법률이 정한 단체의 회계검사,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을 하기 위해 설립된 헌법기관으로 이번 금감원 감사에서는 우리은행의 횡령 감독 부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직원 A씨가 2012년 10월 12일과 2015년 9월 25일, 2018년 6월 11일 등 총 세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해당 직원은 부동산 신탁회사에 맡긴 후 채권단의 요청에 따라 회수하는 것처럼 문서를 꾸며 약 50억원을 추가 횡령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총 횡령금액은 664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은보 금감원장은 금융당국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횡령 기간 동안 감독을 통해 왜 밝혀내지 못했는지도 함께 조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감원은 해당 직원이 664억원을 횡령하는 기간동안 우리은행에 대해 총 11차례에 걸쳐 종합검사와 부문검사를 벌였지만 횡령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등 금융당국에 대한 감독 부실론까지 책임이 확대된 가운데 감사원이 어떤 감사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정은보 금감원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금감원장 임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새 금감원장 임명이 계속 미뤄지는 가운데 감사원의 감사까지 예정돼 어수선한 분위기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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