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지지층 결집에 사활
사전투표율 30% 넘겨야 하는 상황
투표율보다 지지층 결집이 최우선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7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사전투표율이 과연 얼마나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는 ‘지지층 결집’이 가장 큰 변수라는 말을 한다. 지난 대선 당시 1위와 2위의 득표율 격차가 0.7%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록 윤석열 정부 초기에 치러지는 선거라고 해서 민주당이 결코 불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오늘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막을 올렸다. 본 투표일과 달리 사전투표 유권자들은 투표용지 7장을 한꺼번에 받는다.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등이다. 여기에 일부 지역은 국회의원까지 포함된다. 관내 선거인은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 후 투표함에 바로 넣으면 되지만, 관외 선거인은 기표 후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낮은 투표율 전망
정치권 안팎에서는 일반적으로 지방선거 투표율이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조직력 싸움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직력 싸움이라는 것이 결국 지지층 결집이다. 어떤 정당과 어떤 후보가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여론조사는 지방선거에서는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여론조사라는 것이 응답률 등이 낮기 때문이다.
핵심은 지지층 결집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도 여론조사에 앞선다고 해서 크게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수도권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싹쓰리를 했기 때문에 조직력이 무섭다는 평가다.
비록 정권안정론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하지만 지지층읠 최대한 결집시켜서 투표장으로 나가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런 점에서 최근 민주당 지지층 결집이 무섭게 이뤄지고 있다고 국민의힘은 판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지도부는 ‘자만하지 말자’면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만들었던 유권자들이 이제는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호소이다. 이에 사전투표를 해줄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진통 겪었던 민주당
반면 민주당은 최근 진통을 겪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86 용퇴론을 두고 비대위 내부에서도 언쟁이 오가는 등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등을 돌리게 만드는 요소가 있었다.
특히 박 위원장이 ‘팬덤정치’가 아닌 대중정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정통적 지지층의 분노를 샀다. 이것은 민주당 지지층으로 하여금 투표를 포기하게 만드는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읍소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지지층 내부에서도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면서 투표를 하자는 분위기도 읽혀지고 있다. 이에 과연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장에 얼마나 나가느냐를 두고 여러 가지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그래도 밑바닥 조직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뒤쳐진다고 해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조직력이 결국 투표장으로 향하게 된다면 그것은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사전투표 30% 의미
여야 모두 공히 사전투표율 30%를 넘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대체적으로 지방선거 투표율이 60%대인 점을 감안하면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30%를 넘겨야 조직력 싸움에서 열세를 극복하고 안정론 바람을 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0%를 넘겨야 투표를 포기하려고 했던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향하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핵심은 얼마나 많은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향하느냐이다. 그것은 투표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지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