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택시 상용화...눈 앞까지 왔다
하늘 나는 택시 상용화...눈 앞까지 왔다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2.06.22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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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문제 해결사로 주목받는 UAM, 상용화 눈앞
한화시스템, 美기업 오버에어와 공동개발 참여

[한국뉴스투데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볼 날이 머지않았다. 단순한 비행이 아니라 교통수단으로서 도심 하늘을 누빌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앞다퉈 뛰어드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볼로콥터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11월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볼로콥터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교통문제 해결사로 주목받는 UAM, 상용화 눈앞

UAM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장 큰 이유는 도시화다. UN의 자료를 보면 100년 전의 세계 도시화율은 불과 15%였지만, 현재는 54%가량까지 치솟았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세계 인구는 줄어들지라도, 2050년에는 도시화율이 75%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 일본, 호주, 노르웨이 등 대부분 선진국은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전체의 80%를 넘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90%를 넘었다.

도시화는 도시를 복잡하게 만든다. 서울에 사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극심한 교통체증을 경험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과밀한 인구가 동일 구간을 이동하려다 보니 제아무리 효율적으로 도로를 구축해도 그 복잡성을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실제 교통 정체로 길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2010년 1인당 연간 58.4시간에서 2050년에는 106.3시간으로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도로 증설, 주차장 확충, 대중교통 활성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정된 도시 자원으로는 한계점이 명확하다. 이에 따라 2000년대 들어 미국, 유럽 등에서는 자동차 중심의 육상 수송에 한계가 올 것으로 보고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서 UAM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도심 항공 교통K-UAM 기술 로드맵’을 설정했다. 2025년 시범 운행을 시작으로 2030년은 성장기, 그리고 2035년을 성숙기로 나누고 한 시간에 최장 300km까지 이동하도록 기술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술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 요금은 1인 기준 1km당 3000원, 2030년에는 2000원 그리고 2035년에는 13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택시 운임 대비 각각 3.4배, 2.3배, 1.5배 수준이다.

UAM을 이용하려면 버티포트라는 착륙장이 필요한데,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기준 2025년 4개의 버티포트, 2개 노선을 구축하고 2030년 버티포트 8개, 노선은 14개, 2035년에는 20개의 버티포트와 123개의 노선을 구축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화시스템, 美기업 오버에어와 공동개발 참여

UAM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단연 한화그룹이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2023년 3분기 UAM 무인 시제기 비행을 목표로 공동투자에 나섰다.

지난 14일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UAM 기업 오버에어(Overair)가 진행한 총 약 1479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오버에어의 시리즈A에 약 322억 원을 투자해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의 공동개발사로 협업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시리즈B에 선행하여 약 387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 함께 2023년 상반기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2023년 3분기쯤 무인 시제기의 자체 비행시험을 통해 항행 관련 기술검증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국토부 주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K-UAM GC)’ 참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위한 실증비행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고도화된 항공전자 및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버에어의 세계적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역량을 접목할 것이다”며 “기체개발‧버티포트‧교통관리 서비스 등 국내외 UAM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UAM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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