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적 수행 논란, 김건희 리스크로 제2부속실 부활 논쟁
또 사적 수행 논란, 김건희 리스크로 제2부속실 부활 논쟁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7.0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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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비서관 부인이 김건희 일정 챙겨
 
나토 순방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 탑승
자원봉사라고 대통령실은 해명했지만
 
계속해서 민간인 조력자 논란으로
제2부속실 부활로 논란 벗어나야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모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에 동행하면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 신분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계속 김 여사와 관련한 논란은 증폭돼 왔는데 이번에 또 보탬이 된 것이다. <편집자주>

대통령실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7일 스페인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7일 스페인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대선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폐쇄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폐쇄했다. 하지만 제2부속실을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것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이 계속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일정을 도맡아야 할 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왜냐하면 김 여사가 가는 곳마다 논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일정 담당할 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간인 신분이 공군 1호기에

이번에는 민간인 신분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논란이다. 대통령실은 신씨가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 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논란은 없애기 위해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면서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특혜나 이해충돌 여지는 없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주장이다.

하지만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민간인이 대통령 전용기 등을 이용해 김 여사의 해외 일정을 지원한 것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는 나토 회의이기 때문에 군사·안보에 대해 공군1호기에서 상당히 많은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예측되는데 민간인 신분이 함께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했다는 것은 안보상 상당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신씨는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 차녀로 2013년 현직 검사였던 이 비서관과 결혼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 전부터 김 여사와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김 여사가 움직일 때마다 논란은 증폭돼 왔다는 점이다. 김 여사가 공식 활동을 하는데 있어 민간인 인사들의 조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당시 오랜 지인인 충남대 김모 교수와 동행하면서 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조력을 받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향후 윤 대통령에게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김 여사가 계속해서 민간인 조력을 받게 된다면 그것이 다시 언론을 통해 조명될 수밖에 없다.

호가호위 가능성도

정치권에서 가장 걱정스런 대목이 바로 ‘호가호위’다. 즉 김 여사를 사칭해서 개인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제2부속실을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제2부속실 부활까지는 아니더라도 제2부속실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식적인 행보 때마다 민간인 조력을 받게 된다면 그로 인해 구설수에 계속 오르내리고 그것은 다시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게 나타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는데 김 여사의 최근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김 여사의 행보에 반드시 민간인 조력자가 따라다니는 것이 결국 논란으로 증폭되고 있고, 그것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무보수라고 하지만

대통령실은 그럴 때마다 ‘무보수’나 ‘자원봉사’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민심을 달래기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아직까지는 큰 사고가 나지 않았지만 민간인 조력자로 인한 사고가 터진다면 그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제2부속실 부활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공통된 생각이다. 어차피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아예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2부소식을 부활해서 전문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큰 사고가 발생하고, 그것이 윤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윤 대통령은 곤란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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