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리위,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
제명, 탈당 권고·당원권 정지·경고 등
어떤 식의 결론도 갈등은 불가피
윤석열 정부 성공에 걸림돌로 작용
오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 심의가 열린다. 이날 징계가 결정되면 국민의힘 내홍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표는 ‘손절이 아닌 익절’이라고 표현했지만 손절이건 익절이건 국민의힘은 앞으로 어떤 운명을 겪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윤핵관과 이 대표의 갈등이 윤리위의 결정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이후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던 이준석 대표가 토사구팽이라는 거대한 산을 만났다. 이 대표는 ‘손절이 아니라 익절’이라고 언급했다. 익절은 이익 실현 매도를 의미한다. 윤핵관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끊으려고 해도 끊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윤리위가 어떤 식의 결론을 내린다고 해도 국민의힘 내부에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이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만약 중징계 처분 받으면
7일 열리는 윤리위에서 제명, 탈당 권고 혹은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가 내려진다면 이 대표는 자진 사퇴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윤핵관은 여론을 등에 업고 이 대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자진 사퇴를 하면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게 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게 된다. 조기 전대가 열리게 된다면 당 대표는 윤핵관이 맡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중징계를 받아도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시나리오가 있다. 그동안 이 대표는 계속해서 자신은 스스로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다. 따라서 계속해서 버틸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이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치열한 배수진을 치고 권력투쟁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리위 재심 청구,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재심의 결과가 최소 2~3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이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되면 윤핵관이 아니라 대통령실이 직접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동안 이 대표를 끌어내리는 것을 윤핵관이 담당했다면 대통령실이 직접 나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윤리위에서 경고 처분을 내린다는 것이다. 경고 처분을 내린다고 해도 윤핵관은 계속해서 이 대표 흔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고 처분을 받았다는 것은 혐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윤핵관은 이 대표에게 사퇴 압박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 사퇴 등
그 시나리오는 최고위원들의 집단 사퇴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대표가 계속해서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반이준석파 최고위원들이 집단사퇴하는 방식으로 해서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배현진 최고위원 등과의 갈등을 보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 대표가 경고 처분을 받고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반이준석파 최고위원들이 행동을 보이면서 자진사퇴 압박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다른 사니라오는 징계 심의를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로 미루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역시 계파 갈등을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표와 윤핵관이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황이기 때문에 보류 처분을 내린다고 해도 결국 갈등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에 영향
문제는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린다고 해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미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이 계속된다면 지지율 하락세를 더욱 가열시키는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당 안팎에서 이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에 대해 중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은 당 안팎에 우려를 나타내게 만들기 충분하다.
한 중진은 “이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이 윤석열 정부 성공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당 안팎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목소리다.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상태에서 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이 대표와 윤핵관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