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 첫 빅스텝 단행...기준금리 2.25%
한은, 사상 첫 빅스텝 단행...기준금리 2.25%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7.1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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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 단행
현재 연 1.75%에서 연 2.25%로 인상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다. 사진은 이날 금통위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모습. (사진/뉴시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다. 사진은 이날 금통위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한꺼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는 연 2.25%로 올랐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우리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역사상 첫 빅스텝이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외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되었지만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광범위해졌으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크게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선제적 정책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큰 것이 사실이나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지금은 물가 상승세가 가속되지 않도록 0.50%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통위의 빅스텝 단행에는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 우려가 이유로 꼽힌다. 지난 6월 미 연준은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연 0.75~1.00에서 연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단행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기존 0.75%포인트 차이에서 똑같아졌다. 여기에 미 연준이 7월 중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금리 상단 기준 우리보다 다시 높아지게 된다.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질 경우 더 높은 수익률을 쫓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또 원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금융위의 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 4월과 5월 각각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까지 포함해 올해 연달아 세 차례 연속 금리가 인상된 셈이다. 

이후 8월 25일과 10월 14일, 11월 24일 등 세 차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가 남아있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추후 금통위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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