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카카오뱅크가 이 기세를 몰아 신용카드 시장 진출 검토에 들어갔다. 기존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 인터넷은행까지 가세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드업 진출 긍정적 검토 중
지난 3일 열린 카카오뱅크의 2022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하반기에는 제휴 신용카드를 모든 카드사로 확대해 범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카드업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카드업 진출을 예고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방식으로 카드사 제휴를 통해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4개 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제휴 신용카드를 모든 카드사로 확대하면서 신용카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힐 예정이다.
여기에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직접 카드사업자로 나설 것을 예고했다. 카카오뱅크가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데 이어 여신 사업에서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시너지를 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에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신용카드 업계는 카카오뱅크의 시장 진출로 다른 인터넷은행들도 가세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하반기 전망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2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62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매출은 370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었다.
고객 수는 올 2분기 말 기준 1917만명으로 지난해 말 1799만명보다 118만명이 늘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8% ▲20대 25% ▲30대 26% ▲40대 23% ▲50대 이상 18% 등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보유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570억원,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 6.8%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대표는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아파트 외 빌라 등 다양한 주택 종류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이 80%로 상향되는 등 실수요자 대출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고객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휴사를 증권계좌 개설과 연계대출 모두 늘리고 있고, 미니를 통한 고객도 늘어나고 있어서 계속 성장의 기반들은 마련해 가고 있다”면서 “트래픽과 활동성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서비스 확대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