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통령 이재민 됐다 맹공 퍼부어
멀쩡한 청와대 놔두고 이재민 된 상황
대통령실, 대변인 등으로 적극적 방어
지난 8일 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기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자택도 침수가 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혹은 대통령실에 가지 못한 상황이 되면서 야당의 공세가 거세졌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필사적으로 방어를 했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출퇴근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과연 대통령의 출퇴근이 괜찮은 것이냐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들도 쏟아졌다. <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이대로 가면 20%대도 무너질 수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역 일대가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가 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한 걱정이 쏟아졌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의 자택도 침수가 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혹은 대통령실로 가지 못하고 발이 묶인 상황이 되면서 과연 대통령의 출퇴근을 그대로 계속 해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일어났다.
대통령은 긴급 재난 컨트롤
대통령실은 계속해서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하면서 재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했다고 해명했지만 그 해명에 대한 야당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통령은 대통령실이나 중대본에 머물면서 긴급 재난 상황을 컨트롤 해야 했었는데 그러하지 못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물론 대통령실은 계속해서 윤 대통령은 자택에서 휴대전화로 긴급 재난 상황을 컨트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지난 9일 서울 신림동 피해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전날 상황을 전하면서 퇴근길에 주변을 보니 이미 저지대 아파트들은 침수가 됐더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침수가 된 상황을 직접 보고도 자택으로 퇴근을 했다는 것은 상황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은 ‘휴대전화’로 비상 대응을 했다고 하지만 만약 이동통신이 끊기는 상황이 된다면 어떤 식으로 비상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불거질 수밖에 없다. 과거 청와대의 경우 통신이 끊기게 된다면 비상연락을 통해서라도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아닌 자택에서 휴대전화로 비상 대응을 했다는 것은 만약 이동통신이 두절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야당에서는 대통령실의 상황 인식이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혹여 북한의 도발이라도 있는 날에는 그야말로 국가가 부존재하는 비상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청와대 왜 나왔나
이런 이유로 청와대를 왜 나왔나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몇분 거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비상시에는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
아울러 청와대에는 벙커가 있기 때문에 통신이 두절된다고 해도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연락이 가능하다. 때문에 청와대를 나올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데 이번 재난 상황을 통해서 그것이 다시 드러나면서 그에 따른 불만의 여론이 높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니라 국가 비상사태에서 국가의 시스템이 원활히 돌아가느냐의 문제다.
출퇴근, 재고해야
결국 출퇴근 시스템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임기 5년 동안 재난 상황은 한 번 이상은 닥칠 수밖에 없다.
그때 과연 윤 대통령이 얼마나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남아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계속 출퇴근을 한다면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야당이 걱정하는 부분도 그런 부분이다. 이는 지지율이 하락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야당은 벌써부터 국감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국가적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