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올해 초 롯데카드와 KT의 매각 협상이 불발되면서 공개 매각으로 전환돼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예고됐다. 카드업계 상위 5위권인 롯데카드 매각에 따라 카드업계 판도가 변할 수 있어 롯데카드의 새로운 인수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롯데카드 본격적으로 공개 매각 절차 돌입
최근 롯데카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을 통해 잠재 후보들에게 매각 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앞서 올해 초 MBK파트너스는 KT와 롯데카드 매각을 두고 물밑 접촉을 해왔으나 양 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양 사간 매각은 불발됐다.
이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주요 대형 금융지주들은 물론 플랫폼기업인 토스와 카카오, 국내외 PEF들을 대상으로 공개 매각에 나섰다.
거래 대상은 롯데카드 지분 59.83%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전체 기업가치(지분 100% 기준)로 3조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 몸값 3조원인 롯데카드의 가치
롯데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914억원, 영업이익은 115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1%, 40.4% 늘어난 규모다.
1분기 총 자산 규모도 17조500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여신성 자산인 편금서비스 취급액은 6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5% 늘었고 장기 카드대출(카드론) 취급액은 3조7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99%로 전년 동기(0.12%) 대비 1.87bp 올랐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1.96%로 전년 동기(0.65%) 대비 11.31bp 증가했다. ROA와 ROE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올해 1분기 말 이용금액 기준으로 롯데카드의 카드사 시장 점유율은 약 7.8%다. 이는 신한카드(20.2%), 국민카드(17.2%), 삼성카드(15.5%), 현대카드(13.4%)에 이어 5위권이다. 물론 농협카드(7.8%), 우리카드(7.8%)가 바짝 뒤를 쫓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롯데카드 인수로 카드업계 판도 변화 예상
다른 면에서 보면 롯데카드의 매각으로 카드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롯데카드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꼽힌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미 롯데카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우선검토권을 가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이 15%를 넘어 상위 3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여기에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등 상위권에 있는 카드사들도 확실한 점유율 확보를 위해 롯데카드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또, 토스와 카카오 등 카드업계에 뒤늦게 뛰어든 플랫폼 업체들로써도 이미 자리를 잡은 롯데카드가 탐나기는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