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스타벅스 코리아가 발암물질이 검출된 ‘서머 캐리백’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달 28일 스타벅스가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공식 확인한지 14일만의 결정이다.
11일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법인명, 이하 스타벅스)는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여행용 가방 서머 캐리백 전량을 자발적 리콜 조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돌던 가운데 지난달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한 직장인이 “스타벅스의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인 발암물질 논란이 불거졌다.
폼알데하이드(HCHO)는 상온에서 무색의 기체 상태로 존재하며 특유의 자극적 냄새를 가지고 있다. 체내에 농축되지는 않지만 호흡을 통해 장기간 노출되면 유해한 성분으로 미국 환경 보호국은 1987년 폼알데하이드를 잠재적인 인간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서머캐리백은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11일까지 약 2달간 시즌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17잔 음료를 구매하면 주어지는 7종의 증정품 중 하나다.
이에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검출 시험을 진행했고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검출을 확인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8일 발암물질 검출을 시인하고 제조 음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하고 새롭게 제작한 이벤트 증정품으로 교환하거나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 적립 등의 보상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머 캐리백을 받기 위해 음료 17잔을 마시고 예약 경쟁까지 벌였는데 음료 쿠폰 3잔으로 교환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과 함께 다른 이벤트 증정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 적절하지 못한 대응이라는 비난이 거셌다.
이에 스타벅스는 뒤늦게 공식 리콜 방안을 추가로 발표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소비자에게 증정 및 판매된 제품 전량 107만9110개을 회수해왔는데 이를 더 확대해 공식적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서머 캐리백 리콜은 스타벅스 리콜 접수 홈페이지나 고객상담실, 이메일 등을 통해 접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