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금감원 잠정 집계 결과 규모 2배 이상 늘어
금감원, 신한‧우리은행 검사 연장...다른 은행 추가 검사
금감원, 신한‧우리은행 검사 연장...다른 은행 추가 검사
[한국뉴스투데이] 국내 은행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이상 외환송금 거래 규모가 8조5412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추가 검사를 예고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은행들이 해외로 보낸 이상 외환송금거래액이 8조5412억원(65억4000만달러)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관련된 업체는 65곳(중복 제외)에 달한다.
이는 앞서 지난달 27일 금감원이 밝힌 ‘거액의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 상황’ 브리핑에서 밝힌 이상 외환송금 거래액 규모 4조4273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금감원이 파악한 이상 거래 유형은 4가지다. 우선 가상자산과 연계된 의심 거래가 나타났다.즉, 가상자산거래소 연계계좌를 운영하는 은행인 신한은행과 전북은행 농협은행, 케이뱅크를 중심으로 입금 거래가 빈번했다.
두 번째는 다른 업체와 대표가 동일하거나 사무실·일부 직원들이 중복되는 등 실재성이 의심되는 거래가 있었다.
세 번째는 제3자 송금 시 한국은행 신고의무(외국환거래법 제16조)를 위반하거나 마지막으로 업체 업력과 규모 대비 대규모 송금이 이뤄져 불법성이 의심되는 거래도 확인됐다.
이에 금감원은 오는 19일까지 완료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대한 검사를 더 연장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상 외환송금 의심거래가 드러난 다른 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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