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IPO 주관사 선정...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
11번가, IPO 주관사 선정...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8.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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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선정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
11번가가 IPO(기업공개)를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중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사진/11번가 홈페이지 갈무리)
11번가가 IPO(기업공개)를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중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사진/11번가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뉴스투데이] 11번가가 IPO(기업공개)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상장 추진에 나섰다.

24일 11번가는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앞서 지난 4월 11번가는 국내외 10여개 증권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한달 뒤인 5월에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하지만 통상 일주일에서 한달 안에는 주관사 선정이 끝나는 반면 11번가는 3개월이 지나도록 주관사 선정을 미뤄 상장 추진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11번가가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미룬 이유에는 기업가치가 기대만큼 평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9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플랫폼 전문 기업)에서 분사된 11번가는 당시 2조7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상장을 하면 기업가치는 4~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올 초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증시가 악화돼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우려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018년 분사 직후보다 낮은 2조원 안팎으로 기업가치를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11번가가 야심차게 준비한 미국 아마존과의 협업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11번가는 아마존 판매 상품을 한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선보였으나 소비자들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이다.

실적 부진도 발목을 잡았다. 11번가는 올 1분기 매출 1399억원과 당기순손실 265억원을 보였다. 2분기 매출은 1418억원에 당기순손실은 515억원에 달한다. 

2020년 영업손실 98억원에 이어 지난해 영업손실은 694억원으로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분사 이후 올해까지 빠짐없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폭은 낮고 적자폭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점유율에서도 뒤처지는 모양새다. 이커머스 업계 1위인 네이버의 점유율은 17%, 2위 SSG닷컴(15%), 쿠팡(13%)에 이어 11번가의 점유율은 6%에 불과하다.

이처럼 기업 가치는 기대에 못 미치지만 상장 자체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11번가는 분사 당시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로부터 5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2023년 상장'을 계약 조건에 넣어 내년 중 상장을 반드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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