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사장 추락사고’ 3명 사망·2명 중상...중대재해법 조사
‘안성 공사장 추락사고’ 3명 사망·2명 중상...중대재해법 조사
  • 정한별 기자
  • 승인 2022.10.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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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바닥 붕괴해 5명 추락
당일 오전에도 유사 사고 있었다는 진술 나와
경기 안성의 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의 추락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경기 안성의 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의 추락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경기 안성의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경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건물 4층에서 노동자 5명이 약 1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 4층에서는 바닥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었으며, 바닥 약 15평가량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5명이 추락했다. 당초 작업 중이던 8명 중 3명은 붕괴 조짐을 느끼고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추락한 5명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가 끝내 숨졌고, 2명은 두부 외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붕괴 원인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장소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번 사고를 맡은 경기남부경찰청은 50여 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린 상태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현장을 찾아 SGC이테크건설 경영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해당 현장의 시공을 맡은 SGC이테크건설의 상시 근로자 수는 200명에 달하고, 현장 공사 금액도 50억원을 넘겨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

특히 붕괴 약 4시간 전인 이날 오전 10시쯤에도 4층의 다른 구역에서 기둥이 휘어지며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지는 붕괴 사고가 발생했으나 아무런 조치 없이 작업을 지속했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오는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한별 기자 hanbyeol.oa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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