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0.5%p 인상...내년에도 인상 예고
미 연준 기준금리 0.5%p 인상...내년에도 인상 예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2.15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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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14일 FOMC 정례회의서 기준금리 0.5%p 인상
파월, "긴축 효과 체감 안돼,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
지난 13~14일(현지시각)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13~14일(현지시각)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최종금리 수준을 5.1%로 제시해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13~14일(현지시각)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p 인상했다. 인상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3.75~4.0%에서 4.25∼4.50%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이번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 격차는 1.25%p로 확대됐다. 이는 2000년 10월 이후 약 22년 2개월 만에 최대 역전폭으로 나타났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에 금리를 0.25%p 올리며 제로 금리 시대를 끝냈다. 3년만의 금리 인상은 올 한해 꾸준히 이어졌다. 5월에는 0.5%p 인상이 됐다. 이후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씩 각각 인상했다.

이날 FOMC 직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통화긴축의 누적된 효과와 금리 인상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시차를 고려해 FOMC는 금리를 0.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기존의 0.75%p보다 한 단계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번에도 0.75%p인상이 예상됐으나 그보다 다소 낮은 0.5%p 인상에 그친 이유는 최근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소폭 상승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날에도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파월 의장은 “가파른 긴축의 효과가 아직 체감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려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서 “그 전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12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를 보면 내년 말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치는 5.00~5.25%로 최종금리 중간값(median) 전망치는 5.1%다. 이는 지난 9월 점도표에서 제시된 4.6%보다 높아진 수치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해 연준 위원 19명 중 17명이 내년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전망했고 7명은 최종금리가 5.25%를 넘을 것이라 예상해 내년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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