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발행 두달만에 재개, 연말까지 2조3000억원 규모
은행채 발행 두달만에 재개, 연말까지 2조3000억원 규모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12.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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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서 은행채 발행 재개 결정
채권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발행이 자제됐던 은행채 발행이 두달만에 재개된다. 금융당국은 우선적으로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은행채 2조3000억원의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만기도래분에 대해 탄력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사진/한국뉴스투데이DB)
채권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발행이 자제됐던 은행채 발행이 두달만에 재개된다. 금융당국은 우선적으로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은행채 2조3000억원의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만기도래분에 대해 탄력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사진/한국뉴스투데이DB)

[한국뉴스투데이] 채권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발행이 자제됐던 은행채 발행이 두달만에 재개됐다. 연말까지 5대 은행의 은행채 만기도래액은 2조3000억원 규모로 금융당국은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은 은행영합회에서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통해 연말과 연초 은행권 자금조달과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은행채 발행재개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회사채와 CP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는 등 대내외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과 금융권의 노력 등에 힘입어 채권,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채권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 5대 은행들은 지난 10월 21일 이후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CP·ABCP 매입 등 시장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화 추세인 점과 은행권의 연말 자금 조달·운용 필요성을 고려할 때 적어도 만기도래 차환 목적의 은행채 발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해 나갈 필요성이 거론됐다.

이에 우선적으로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은행채 2조3000억원의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내년 1월과 이후 만기도래분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에 따라 발행 시기와 규모를 분산·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발행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은행채 발행이 재개될 경우 은행의 자금조달 여건 해소와 함께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 예금·대출금리 및 코픽스 금리의 하락 등 시장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의 결정에 따라 은행들은 당분간은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금융당국과 지속 소통하면서 점진적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시장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등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면서 연말 자금시장 상황을 고려해 퇴직연금 이동, 역머니무브 및 자금조달 경쟁 등으로 인한 자금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관리하고 기업 자금사정 및 부동산금융 분야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대응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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