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향성 잃어” 윤석열 정부 맹비난
비명계 토론회 발족, 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
당내 비명계 구심점으로 토론회 자리매김 가능성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비명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023년 연초를 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려는 움직임이 2022년 연말부터 시작되는 모양새다. 게다가 그동안 침묵을 해오던 이낙연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침묵을 깼다.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비명계가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소가 될 것이라는 것을 전제하에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2023년은 비명계가 활발한 움직임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비명계가 각자도생을 위해 나선 것이다. 이는 그동안 침묵해오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마디 하고 나선 것에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간 이 전 대표는 대선 경선에서 패배를 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정치에 대해 그동안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비판 나서
그런데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학현학파’의 태두인 진보 경제학자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그리고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저자인 조세희 작가의 타계를 계기로 삼았다.
이 전 대표는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님과 조세희 작가님께서 잇달아 별세하셨다”며 “두 분의 생애와 저희가 꾸리는 지금 세상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며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이어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이처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가한 것은 비명계 특히 이낙연계 인사들의 활동 반경을 넓혀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낙연계 인사 일부가 1월 미국을 방문해서 이 전 대표와 만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비명계의 활동 반경이 점차 넓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를 ‘2023 민주당의 길 연속토론회’로 새롭게 출범시킨다. 여기에 ‘민주주의 4.0 연구원’ 등 비명계 모임이 속속 활동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는 28일 소환한다는 통보를 하면서부터이다. 즉,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비명계 활동이 활발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이재명 견제 구심점 역할
일각에서는 해당 토론회가 이 대표 견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는 28일 소환 통보에는 불응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검찰은 이 대표를 소환 통보할 것이다.
그때마다 소환에 불응할 수 없고, 또한 기소 가능성은 매우 높다. 기소가 됐을 경우 이 대표가 당 대표 자리를 내려놓느냐 아니냐를 두고도 당내에서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 해당 토론회가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어차피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 간의 신경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따라 친명계도 움직이는데 비명계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 비명계 인사들의 생각이다.
이에 해당 토론회를 구심점으로 비명계가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이 대표를 견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친문계와 손 잡으면
여기에 친문계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주의 4.0 연구원 등과 손을 잡는다는 것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명계를 깨부수고 공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이낙연계와 친문계가 손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이재명 사법리스크와는 별개로 움직임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자칫하면 친명계 당원들로부터 몰매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따라 움직인다는 인상은 어쩔 수 없다. 그러면서 향후 대응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