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 코스닥 상장 예정
[한국뉴스투데이] 이커머스 친환경 신선식품 유통업체 오아시스마켓이 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IPO시장은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이어져 얼어붙은 상황이다. 최근 경쟁사 마켓컬리도 상장을 연기한 가운데 오아시스마켓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2일 오아시스마켓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달 29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2주만이다. 이에 오아시스마켓은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오아시스마켓은 523만6000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공모예정가는 3만500~3만9500원이다. 신주모집으로 366만5000주, 구주매출로 157만1000주를 일반 공모한다. 총 공모금액 규모는 1597~2068억이 될 전망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1조2535억원 수준이다. 다음달 7~8일 양일에 걸쳐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4~15일에는 일반청약이 진행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온라인 이커머스 업체 대부분이 온라인에 집중하는 반면 오아시스마켓은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2018년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365최저가 정책을 기본으로 산지 및 생산자 직거래로 유통비용을 줄이고 최첨단 물류시스템으로 물류비용, 입소문으로 광고비용을 줄여 상품가격을 낮추고 있다.
이에 2015년 19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1년 3569억원으로 확대됐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3118억원, 영업이익은 78.4% 증가한 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흑자 구조가 어려운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2011년 설립 이후 연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에는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퀵커머스 ‘브이’의 지분을 25억원에 인수했다. 오아시스마켓은 브이를 통해 연내 당일배송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의 모회사인 지어소프트는 이랜드그룹과 KT그룹, 오아시스알파 등 협력사와 계열사를 동원해 이제 곧 상장사가 되는 오아시스마켓과의 시너지로 유통시장의 혁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 초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어 이커머스 업체인 마켓컬리까지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오아시스마켓이 상장을 성공해 IPO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이커머스 업계 1호 상장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