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남진·김연경 사진 후폭풍...전대 최대 구설수
김기현, 남진·김연경 사진 후폭풍...전대 최대 구설수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2.01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현, 김연경·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 업로드
마치 지지한다는 식의 뉘앙스 풍기면서 논란

남진 “아는 사이 아니다”...김연경 “나도”
해명 했지만 논란은 계속 가라앉지 않고
김 의원이 자신의 sns에 남진, 김연경 선수와 찍은 사진을 올려 논란이다. (사진/김기현 의원 sns)
김 의원이 자신의 sns에 남진, 김연경 선수와 찍은 사진을 올려 논란이다. (사진/김기현 의원 sns)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한 김기현 의원이 김연경 선수와 가수 남진씨가 자신을 응원했다면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이 후폭풍에 휘말렸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꽃다발 들고 김 선수와 남진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누가 보더라도 남진씨와 김연경 선수가 김 의원을 지지 응원하는 모습이다. 김연경 선수와 남진씨에 대한 댓글 테러에 두 사람은 김 의원과 “아는 사이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윤심’ 마케팅을 내놓더니 이번에는 연예인 마케팅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남진, “당혹스럽다”...김연경 “나도”

남진씨는 김 의원과 아는 사이가 아니다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남진씨는 당일 김연경 선수와 함께 호남동우회 쪽 지인들과 식사 자리를 했는데 식사가 끝날 쯤 김 의원이 나타났고, 김 의원 쪽에서 꽃다발을 가져와 팬이라면서 사진을 함께 찍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꽃다발까지 준비했다고 했지만 전혀 다른 해명이었다. 남진씨는 김 의원과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서 자신은 정치와 담을 쌓고 살아가고 있는데 정치적 구설수에 휘말린 것이 심히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김연경 선수도 마찬가지다. 김연경 선수도 가수 남진씨와 입장이 같다면서 당일 지인들과 식사를 하는데 김 의원이 나타나서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면서 꽃다발도 직접 준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었고, 남진씨와 김연경 선수 두 분이 있었고, 꽃다발을 줘서 받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남진씨가 자신을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경쟁자 안철수 의원이 기자들에게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충분히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면서 총선 때 이런 일이 있었으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했다고 반응했다.

당 안팎에서 비판 쏟아져

이는 당 안팎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의원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다. 김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마케팅을 하더니만 이제는 연예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정치평론가들은 일제히 윤심 마케팅에만 의존하고, 정책이나 비전 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후보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를 내렸다.

당 대표 선거라는 것이 결국 2024년 총선을 어떤 식으로 해서 승리하겠다는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대통령실과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자신을 선택해달라고만 호소를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는 평가다.

비판의 강도가 높은 정치평론가는 내세울 것이 없으니 결국 내세운 것이 연예인과의 인맥 자랑이라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TV토론 등에서 과연

이에 김 의원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접어들기 전에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지 않으면 TV토론 등에서 결국 내세우는 것은 윤 대통령과의 인맥자랑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 인맥자랑도 이번 남진씨와 김연경 선수 사태에서 드러나다시피 상대방이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하면 그때는 모래성처럼 무너지게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당 안팎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심만 내세우는 당 대표를 과연 내세울 경우 그에 따른 후폭풍을 어떤 식으로 감당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