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안철수 캠프 김영우 해촉
2030·수도권 당원 비중 상당히 높아
반윤 프레임 오히려 역풍 일으킬 수도
[한국뉴스투데이] 윤핵관의 안철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의 때리기가 본격화됐다. 윤핵관들은 안철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에 집중포화를 퍼부었고 대통령실은 선긋기에 나섰다.
이른바 ‘반윤’ 프레임을 덧씌우고, 그에 따라 대통령실까지 움직였다는 점에서 이번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안철수 반윤 낙인찍기’가 됐다.
문제는 이것이 당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게 될 것인지 여부다. 그것에 따라 반윤 낙인찍기가 성공을 할지 실패를 할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반윤 낙인찍기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윤핵관들의 스피커
이철규 의원은 지난 2일 SNS에서 안 후보를 향해 ‘가짜 윤심팔이’라고 저격했다. 인수위원회에서 대통령의 인사와 국정 수행에 태클을 걸었다는 것이다.
대통령 당선 후 윤석열 대통령이 단일화 정신에 입각해 안 후보에게 정부 운영에 참여할 기회를 줬지만 안 후보 자신의 뜻대로 안된다고 국정과제 선정이라는 막중한 업무를 방기해 혼란을 야기했다면서 몽니를 부리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박수영 의원은 라디오방송에서 인수위 갈등 비화를 꺼내들었다. 장관이나 총리를 부탁했는데 거절했다면서 장관이 되면 안랩의 주식을 전부 백지신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수위 당시 하루 결근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이 굉장히 분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날 윤 대통령은 안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을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했다. 통합위는 “수차례 방송에 출연, 통합위 위원 자격을 명시하며 윤심 관련 발언 등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모든 것이 하루동안 그야말로 일사분란하게 전광석화와 같이 전개됐다. 단 하루동안 엄청나게 많은 이슈를 쏟아내면서 ‘반윤 프레임’을 확실하게 못 박아 버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의 반윤 프레임 못 막기가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친윤계가 공격하고, 대통령실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특사직을 해임했던 방식과 똑같다는 것이다.
반윤 프레임 과연 성공할 수 있나
이를 두고 ‘김기현 당 대표 만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과연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부호를 정치권에서는 찍고 있다.
왜냐하면 ‘반윤 프레임’에 대한 반발심이 당원들의 표심에 작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당원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반윤 프레임이 오히려 역풍을 만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80만명 정도 되는데 상당수가 2030세대이고 수도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윤 프레임이 역풍을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통령실이 개입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기 때문에 그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선투표 과정에서
반윤 프레임은 결국 친윤 지지층의 범위를 더욱 좁히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된다면 결선투표에서 김기현 후보가 패배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비윤 당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반윤 프레임을 벗어 던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통령실이 개입한 것 같은 흔적을 보여서는 절대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오히려 안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을 도와주는 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