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1조6645억원, 건수 22만7126건
메신저피싱 급증, 95%가 카카오톡으로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5년간 보이싱피싱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1조66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한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8~2022년)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1조6645억원으로 피해 건수는 22만7126건으로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올해들어 지난 1월 불과 한 달만에 총 84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피해 금액은 35억원에 달한다.
지난 5년 간의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대출빙자가 13만1427건(999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피해의 절반이 넘는 57.9%를 기록했다.
이어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이 7만7655건(2849억원), 기관사칭 피싱이 1만8044건(379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메신저피싱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메신저피싱이 전체 보이스피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피해건수 기준 2018년 14%(9607건)에서 2019년 11%(8306건), 2020년 34%(8921건), 2021년 85%(2만5287건), 2022년 89%(2만5534건) 등으로 증가했다.
메신저피싱 피해액 역시 2018년 216억원에서 2019년 342억원, 2020년 373억원, 2021년 991억원, 2022년 927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대출빙자의 경우 2018년 3095억원에서 2019년 4506억원로 늘었다가 2020년 1566억원, 2021년 521억원, 2022년 310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메신저피싱에 사용된 메신저는 카카오톡이 대다수였다. 피해 신고로 본 메신저 종류는 카카오톡이 2만4808건으로 95%가 '카카오톡'을 이용한 피해였다. 피해 규모는 831억5000만원에 달한다.
강 의원은 "지난 3년간 메신저를 통한 보이스피싱이 급증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우리 국민이 당한 보이스피싱 피해 10건 중 9건이 메신저피싱으로 인한 피해인데도 금융당국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을 향해 카카오톡을 통한 메신저피싱을 차단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