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4대 금융지주 모두 VC 보유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4대 금융지주 모두 VC 보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2.27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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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지분 52% 인수, 금액 2125억원
우리금융지주 4대 금융지주 중 VC 막차
우리금융지주가 벤처캐피탈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벤처캐피탈사를 보유, 비금융 경쟁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우리금융지주가 벤처캐피탈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벤처캐피탈사를 보유, 비금융 경쟁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우리금융지주가 벤처캐피탈(VC)를 보유하게 되면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벤처캐피탈을 보유하게 됐다.

27일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 경영권 지분 52%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2125억원이다.

오는 3월 23일로 예정된 다올인베스트먼트 정기주주총회일에 거래가 마무리되면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우리금융지주의 15번째 자회사로 편입된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우리나라 1세대 벤처캐피탈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네트워크)에 뿌리를 둔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등 업계 5위 안에 드는 대형 벤처캐피탈 회사로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이 상장에 성공했다.

이처럼 알짜배기 회사지만 지난해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시장이 경색되면서 다올금융그룹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물로 내놨다. 다올금융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2000억원 이상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우리PE자산운용과 시너지 창출로 5년 내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기업금융 벨류체인의 한 축이 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벤처캐피탈 특성상 맨파워를 관리하는 것이 PMI(인수 후 통합)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경영진, 조직 운영, 투자의사결정, 성과보상 등 현재의 시스템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율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파견인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우리금융지주의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로 KB금융지주의 KB인베스트먼트와 신한금융지주의 신한벤처투자,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벤처스 등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벤처캐피탈을 보유하게 됐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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