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에 광역단체장까지, 국민의힘 구설수 적반하장
​​최고위원에 광역단체장까지, 국민의힘 구설수 적반하장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04.05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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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5.18 정신 헌법 논란에 이어 4.3 기념일 논란까지
김진태 골프연습·김영환 술자리 논란으로 지역 주민 분노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 소속 최고위원과 광역단체장들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5.18 발언 등 연일 막말을 쏟아내 문제가 되자 급기야 공개 일정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소속 광역단체장들은 지난 주말 산불이 일어나 지역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술자리에 가거나 골프연습을 해 빈축을 샀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란 지적이 나와 김기현 대표 체제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김재원의 구설수

김재원 최고위원은 입을 열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급기야 공개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더 이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 활동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이 최근 국민 정서와 어긋난 언행을 계속 해오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5.18 정신을 헌법에 담을 수 없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향해서 우파진영 천하통일을 했다고 추켜세우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런데도 김 최고위원의 막말은 거침이 없었다. 김 최고위원은 제주도 4.3 사건과 관련해서 4.3 기념일은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혹은 추념일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이 4.3 사건 기념일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두둔하기 위해 쏟아낸 발언이지만 국민 정서와 반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막말 논란이 가중되자 김 최고위원은 급기야 공개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홍천에 산불이 난 상황에 골프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레고랜드 이슈의 본질은 무엇인가?' 강원포럼에 참석한 김 지사. (사진/뉴시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홍천에 산불이 나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골프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레고랜드 이슈의 본질은 무엇인가?' 강원포럼에 참석한 김 지사. (사진/뉴시스)

광역단체장들도 가세

여기에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잇따라 구설수에 올랐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달 31일 강원 춘천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30분 가량 골프를 쳤다. 하지만 당시 강원도 홍천에서는 산불이 발생해서 소방당국이 헬기 4대, 대원 11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는 중이었다.

김 지사의 골프연습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나오자 강원도청은 “김 지사가 한 시간짜리 연가를 내고 조퇴를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연가신청일이 4월 3일인 것이 드러나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산불 진화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술자리를 참석했다. 산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지난달 30일 밤 김 지사는 충북 충주 시내 주점에서 열린 민간단체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것이다. 논란이 되자 충북도청은 김 지사는 술은 마시지 않았다 혹은 입만 댔다는 식으로 해명을 했다.

이런 광역단체장의 논란은 여당에게 고스란히 후폭풍이 돼서 돌아온다. 가뜩이나 충북이나 강원은 수도권 민심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내년 총선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광역단체장이 구설수에 오르게 되면 일선 지역 후보자들의 어깨에 힘이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

벌써부터 내년 총선 걱정

이런 이유로 벌써부터 내년 총선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읽혀진다. 최고위원에 이어 광역단체장들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은 내부적 요인에 의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한 배를 탄 몸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한다. 문제는 국민의힘 내부의 요인으로 의해 지지율 하락한다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내부 문제가 커지면서 김기현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복되는 구설수 논란을 마무리 짓고 내부 기강을 다지기 위해 김 대표가 윤리위원회를 소집해서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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