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국제결제은행(이하 BIS)이 오는 2030년까지 24개국의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유통할 것으로 예상해 주목된다.
미국의 경제 좁합지 마켓워치는 최근 보도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BIS는 총 86개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각국 중앙은행 상당수가 디지털 경제로 눈을 돌리는 추세임이 밝혀졌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와 달리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한다. 현금과 같이 가치변동이 없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액면가격이 정해져 있고 기존 법정통화와 1대 1교환도 가능하다.
또 실물 화폐로 발행할 필요가 없어 기존 화폐 발행과 달리 발행 비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화폐와 달리 누가 돈을 들고 있는지 자금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분류된다.
각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려는 CBDC는 거래에 관여하는 주체들의 범위를 기준으로 ‘도매 혹은 은행 간(wholesale·홀세일) CBDC’와 ‘소매 혹은 범용(retail·리테일) CBDC’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현재 새로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는 중앙은행 중 리테일형 CBDC를 채택하는 비중이 조금 더 높다.
BIS에 따르면 이미 리테일형 CBDC를 채택한 바하마와 동카리브 통화동맹, 자메이카, 나이지리아에 더해 앞으로 11개국 중앙은행이 발행을 검토 중에 있다. 반면 9개국 중앙은행은 홀세일형 CBDC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화폐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중국은 지난 2020년부터 일부 시범 도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험적으로 디지털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스웨덴과 EU, 일본 등도 디지털화폐 발행을 시범 운영하는 등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스위스는 지난 6월 디지털 거래소에서 홀세일형 CBDC를 시험적으로 발행했고 브라일은 2024년까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도입할 계획으로 현재 여러 금융 기관과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