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횡령 사고,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 대다수
상반기 횡령 사고,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 대다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3.07.11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총 32건의 은행권 횡령 사고 중 21건이 농협과 신협
올해 상반기(1~6월) 은행권에서 일어난 횡령 사고 32건 중 21건이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1~6월) 은행권에서 일어난 횡령 사고 32건 중 21건이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올해 상반기(1~6월) 은행권에서 일어난 횡령 사고 32건 중 21건이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회사의 횡령 사고건수는 32건으로 횡령 액수는 31억원에 달한다. 이 중 농협에서 13건(6억원)의 사고가 발생했고 신협에서 8건(4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상반기 중 상호금융업권에서만 65%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에 단위 조합별로 운영되는 폐쇄적인 분위기 떄문에 상호금융조합의 내부 견제 및 감시 체제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외에는 신한은행에서 1건(7억원), 기업은행 2건(3억원), 국민은행 1건(2억원), 농협은행 1건(2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오케이저축은행 1건(3억원), 자산운용업권에서는 코레이트자산운용 1건(2억원)으로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양정숙 의원은 "상호금융은 시중은행 등 다른 금융사들보다 금융당국으로부터의 감시가 소홀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 스스로 자정 노력과 국민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피해 예방대책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금융권 횡령 사고 액수를 보면 지난 2018년 113억원(65건)에서 2019년 132억원(62건), 2020년 177억원(50건), 2021년 261억원(46건), 2022년 1011억원(61건)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