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인요한 긴급회동, 혁신위 갈등 해소 주목
​​김기현-인요한 긴급회동, 혁신위 갈등 해소 주목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1.17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기현-인요한 갈등 속 두 사람 모두 싸울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 회동
회동 이후 악수했지만 단기간 평화, 결국 공천 문제 때문에 갈등 예고
지난달 31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31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5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긴급회동을 갖는다. 두 사람 사이의 긴장관계가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긴급히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날 회동에서 과연 어떤 대화가 오갈지도 궁금하다. 뿐만 아니라 갈등이 봉합될 것인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인요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당내 갈등이 더욱 증폭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결국 김기현 대표가 자중하라는 말까지 했다.

김기현 제안해 성사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사이의 갈등이 해소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회동은 김 대표가 먼저 제안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이 중진 희생을 요구하자 김 대표는 당의 리더십을 흔들면 안된다고 말했고,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거나 혼선을 일으키는 모습은 혁신을 위해 바람직 하지 않다고 경고를 했다.

이는 인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소신껏, 생각껏 맡은바 임무를 끝까지 거침없이 하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에 김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을 혁신하는데 있어 대통령의 전언까지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자칫하면 당의 혁신이 윤심에 의해 움직인 것처럼 비쳐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오히려 당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김 대표로서는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이후 갈등은 계속 커지면서 그에 따라 두 사람이 회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무엇보다 혁신의 방향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다만 김 대표가 인 위원장을 혁신위원장에 앉히면서 ‘전권’을 줬기 때문에 혁신에 대해 왈가왈부를 한다면 자칫하면 혁신에 대해 개입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어떤 대화가 오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인 위원장 역시 이날 발언의 수위를 어떤 식으로 조절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혁신에 대해 강하게 이야기를 할 경우 당내 저항이 커질 것이고, 수위를 약하게 조절할 경우 오히려 저항을 더욱 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수위 조절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달 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나누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만희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지난달 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면담을 나누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만희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김기현 사퇴 목소리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김기현 지도부의 와해론도 나오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 이야기도 나온다. 혁신위가 무너지면 그에 따라 김기현 지도부도 함께 무너지면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가 정치권에 공공연히 나오면서 김 대표와 인 위원장 두 사람 모두 갈등을 지속한다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날 회동을 통해 화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회동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왜냐하면 혁신위의 가장 큰 숙제는 ‘험지 출마론’이다. 중진과 친윤이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험지 출마를 해야 한다는 것이 혁신위의 생각이다.

이것을 수정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따라서 이것을 앞으로 어떤 식으로 조절해 나가면서 혁신을 할 것인지를 김 대표와 인 위원장 모두 고민을 해야 한다.

갈등 증폭 가능성 여전

이런 이유로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이날 악수를 했다고 해도 단기간의 평화일 뿐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걸어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을 좁히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천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게 된다면 그에 따라 저항하는 세력이 많아지게 되면서 그에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이 탈당을 해서 신당을 창당한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국민의힘은 더욱 혼란스런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