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운동권 꼰대 이미지, 내년 총선 어이할꼬
​​민주당 운동권 꼰대 이미지, 내년 총선 어이할꼬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1.20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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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의 한동훈 어린놈 발언 일파만파, 청년층 대상 현수막 대한 비판
운동권 선민사상 결국 정쟁으로도 이어져, 총선 물갈이 얼마나 되느냐
지난 10월 11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 마련한 릴레이 농성장에서 검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0월 11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 마련한 릴레이 농성장에서 검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이 운동권 꼰대 이미지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한때 1987년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그들이지만 이제는 꼰대가 되면서 청년층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세력이 됐다. 꼰대 이미지는 내년 총선과도 맞물린다. 운동권 세력이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운동권이 추구하고자 했던 목표는 이미 이뤘기 때문에 이제는 뒷방 늙은이로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다.

송영길의 꼰대 이미지

더불어민주당의 운동권 꼰대 이미지가 총선을 앞두고 변수로 작용될지 주목된다. 지난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은 20대 남성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20대 남성에게 강하게 어필을 하면서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0대 남성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면서 결국 패배를 맛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남성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것은 운동권 꼰대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운동권 세력이 20대 청년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20대 청년들은 “운동권 세력이 20대일 때는 대학만 졸업하면 취업을 했지 않았냐”라면서 현 20대 청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을 했다. 이를 두고 운동권의 특권의식이라면서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운동권 선민의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런 선민의식이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선악’ 구분이 명확했다. 민주화를 추구하는 자신들은 선이고, 독재를 행하는 전두환 정권은 ‘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후 선악의 구분이 명확해지지 않았다. 특히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 중에는 사법 처리를 받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선악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권 세력은 여전히 ‘선민사상’이 강하고, 선악으로 세상을 구분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에 따라 정치적 투쟁을 강한 어조로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야의 정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국민의 실망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운동권 꼰대의 정치권 퇴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운동권 세력이 정치권에서 멀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권 꼰대 이미지는 청년층을 겨냥한 새 현수막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청년을 ’정치도 모르고, 경제도 모르는’ 세대로 격하한 듯한 표현을 했기 때문이다. 당은 업체가 한 것으로 시안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최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을 했다. (사진/뉴시스)
최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을 했다. (사진/뉴시스)

선민사상으로 가르치려고?

운동권 세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민사상에 사로잡혀 대중을 가르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만이 선이고, 다른 세력은 악이라고 생각하고, 그 악은 물리쳐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쟁은 더욱 거칠어질 수밖에 없고, 그것이 오늘날 여야의 협치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운동권 세력의 퇴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제는 과연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물갈이가 이뤄질 것인지 여부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미 운동권 세력이 정치권에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그  뿌리를 뽑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운동권 세력의 뿌리를 뽑기도 전에 이미 여러 인사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심지어 신당 창당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권 필사적 노력

결국 내년 총선에서 운동권 세력은 계속해서 정치권에 남아 있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공천의 성패는 운동권 세력을 얼마나 퇴출할 것인지 여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운동권 세력을 어떤 식으로 퇴출시켜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되는 것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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