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평가 20% 명단 발표, 이들 반발이 이준석 신당과 맞물린다면
[한국뉴스투데이] 다음주는 국민의힘의 아사리판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중진 용퇴론을 다음주 정식 건의하기로 했다. 여기에 당무감사 하위평가 20%의 명단을 다음주에 발표하기로 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정식 건의 시점을 두고 혁신위원 3명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위평가 20%에 해당하는 22명의 명단이 여의도에 공공연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다보니 국민의힘 내부는 현재 뒤숭숭한 분위기다.
하위평가 20% 명단
국민의힘 혁신위는 다음주 중 당 지도부, 영남 중진 그리고 친윤 의원들이 총선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정식 건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요한 혁신위원회 혁신위원 3명이 중진 용퇴론을 최고위원회의에 정식 건의하는 시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사퇴 의사를 보였다.
여기에 여의도 안팎에서는 당무감사 하위평가 20%에 해당하는 22명의 명단이 공공연하게 돌아다니고 있다. 원래 당무감사 평가결과는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이른바 찌라시라고 불리는 사설정보지에서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저마다 “사실이 아니다”면서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뒤숭숭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다.
일각에서는 다음주에 김기현 지도부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중진 용퇴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인요한 혁신위는 해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하위평가 20% 즉, 22명의 명단이 공개가 된다면 이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것은 곧 이준석 신당 창당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김기현 지도부가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김기현 지도부가 좌초가 된다면 내년 총선을 김기현 지도부 체제로 치르는 것이 아니라 비대위원회의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도 높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에 앉을 것이라는 찌라시가 돌고 있다. 한 장관이 비례대표 앞순위로 배정을 받고 비대위원장에 앉아 선거를 진두지휘한다는 이야기다.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공공연하게 나돌아다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기현 지도부의 결정
만약 다음주 중진 용퇴론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요한 혁신위는 해산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산 선언을 한다는 것은 국민의힘은 혁신을 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김기현 지도부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물론 더불어민주당은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좌초가 됐다. 하지만 김은경 혁신위는 총선에서 너무 멀리 있었기 때문에 해산을 한다고 해도 이재명 지도부에는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김기현 지도부는 상황이 다르다.
이런 이유로 인요한 혁신위가 좌초돼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중진 용퇴론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것이다. 즉, 현실적으로 어려운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중진 중에 이런 결단을 할 중진들이 얼마나 될 것이나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인요한 혁신위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도 있다.
김기현의 고민
김기현 대표로서도 이번 주말은 고민이 많은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의정보고회가 예고돼 있다. 울산 출마에 대해 혁신위에서는 용퇴를 하고 수도권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그런데 의정보고회를 한다는 것은 울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행보에 대해 이해는 간다는 분위기도 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두도 있는데 혁신위가 갑작스럽게 수도권 출마를 요구한다면 그것을 결정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혁신위가 김기현 대표를 압박하기 때문에 김 대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을 끌면 끌수록 김기현 지도부는 한동훈 비대위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